문화세상

설화에 록 사운드? '홍련'이 지금 가장 뜨거운 뮤지컬인 이유

기사입력 2026.03.03. 오후 01:21 보내기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홍련’이 무대의 감동을 음원으로 확장한다. 공연 개막과 동시에 스페셜 OST를 발매하며, 극장에서 느꼈던 강렬한 경험을 팬들의 일상 속으로 가져왔다. 이는 단순한 재공연을 넘어, 작품의 생명력을 무대 밖으로 이어가려는 시도이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화답하는 특별한 선물이다.

 

이번 시즌 ‘홍련’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의 3면 무대를 과감하게 활용해 관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문다. 관객은 더 이상 제3자가 아닌, 극의 한가운데에 놓인 인물들과 함께 호흡하는 존재가 된다. 덕분에 홍련의 고통과 치유의 서사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생생한 체험으로 다가온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재판의 참관인이 된 기분"이라는 후기는 이러한 연출의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에 공개된 5곡의 스페셜 OST는 원작곡가 박신애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5인조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편곡된 앨범은 무대에서 폭발하던 록 음악의 에너지를 한층 더 선명하고 밀도 높게 담아냈다. 극장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이어폰으로 옮겨와, 언제 어디서든 ‘홍련’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대표 넘버 ‘괴물’은 홍련 역의 이지혜와 강혜인이 각자의 개성으로 소화해, 같은 곡이 지닌 다른 결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극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네 얘기의 결말’은 거문고와 기타 연주가 어우러진 독특한 편곡으로, 동서양의 선율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을 음악적으로 구현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씻김’과 ‘사랑하라’는 이아름솔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수록되어, 작품이 전하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응축해 보여준다. 이처럼 이번 OST는 초연부터 재연까지 꾸준한 사랑을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공연의 여운을 간직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통 설화에 강렬한 록 사운드를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로 주목받는 뮤지컬 ‘홍련’은 이지혜, 강혜인, 김이후, 홍나현, 이아름솔, 김경민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