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러시아가 막대한 인명 손실에도 불구하고 미미한 영토 획득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1km를 전진하는 데 약 160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서방 정보기관의 분석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보여준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매월 3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면서도 실질적인 전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막대한 희생이 러시아 내부에서조차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러시아군의 무능과 소모적인 전략을 꼬집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의 분석은 더욱 구체적이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의 사상자가 3만 1700명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신규 충원된 병력보다 9000명이나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병력을 잃는 속도가 채우는 속도를 압도하는,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소모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서방의 분석과도 맥을 같이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러시아가 개전 이후 약 120만 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단일 분쟁에서 강대국이 입은 가장 큰 손실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사망자 수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17배, 체첸 전쟁의 11배를 넘어서는 충격적인 규모다.

러시아군의 막대한 인명 피해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활용 능력 급증이 자리 잡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무인 시스템 부대는 드론을 활용한 정밀 타격으로 러시아군의 목표물 파괴 효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렸고, 이는 러시아군 사상자 급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전쟁의 출구를 모색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자 회담 역시 실질적인 진전 없이 끝났다. 양측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정치적 계산에만 몰두하며, 평화를 위한 진지한 논의보다는 '보여주기식' 연극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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